사라진 ‘평생직장’, 나만의 스킬셋을 기르자

기술의 발달,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개인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방식과 기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2-5년 정도 일한 후 이직하며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있고 극단적으로 아예 직장에 속하지 않고 스스로를 고용하는 ‘긱이코노미’ 현상도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와 같이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는 시대가 끝나고 한 사람이 평생 최소 5개 정도의 일을 전화하며 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평생 직장’보다 ‘평생 직업’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호주의 젊은이 재단(Foundation for Young Australians (FYA))은 미래 세대가 직면할 직업 환경의 변화를 알리고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고서(THE NEW WORK MINDSET)를 발간하였습니다. 일에 대한 새로운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 내용인 이 보고서는 아무리 ‘이직’을 한다고 해도 한가지 ‘직업’만으로는 지속 가능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한가지 직업이 아닌 직업’군’별로 전환 가능한 스킬들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직업’군’ 구분은 유사한 ‘일하는 능력(skill set)’을 기준으로 크게 carer, informer, technologists, generators, designers, artisans, coordinators 등 7가지 직업군을 언급하고 각 군별 유망한 정도와 해당 직업군에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스킬셋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원본보기)

위 리포트는 2016년 호주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발표된 리포트이기는 하지만 시사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일하는 ‘직장’의 개념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지속 가능하게 일하며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을 특정 ‘직장’의 개념이 아닌 ‘업무 및 역량’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나를 소개할 때 ‘ㅇㅇ은행의 ㅇㅇㅇ 팀장’과 같이 나의 소속을 기초로 소개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우리나라의 일하는 방식이 대부분 그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장’이란 틀로 나를 규정한다면, 그 직장이 없는 나는 무엇일까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무엇으로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직장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역량’이 어떠한지를 지속적으로 돌아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개념을 전환하면 나는 ‘삼성전자의 UX기획자’가 아닌 서비스를 이해하고 사람 중심 관점에서 다양한 것을 ‘기획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직장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일과 역할을 수행하면서 거기에 나만의 특성과 강점, 색깔을 잘 녹여낸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직장’이 없어도 ‘나’는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어디에서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정 회사 기획팀 소속으로 고용된 나는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일 수 있지만, 다른 관점과 태도로 접근한다면 ‘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기획의 과정들이 중요한 나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최종 소비자가 누구인지 등 다양한 관점의 ‘기획’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계속 나의 스킬셋이 확장됩니다. 

더불어서 ‘기획’을 하기 위해 배우는 지식들, 함께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해당 산업분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이 가능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및 다양한 과목들, 회사에서의 수많은 업무들, 취미로나 좋아서 시작하는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들. 과거에 ‘마케팅’이나 ‘생산관리’ 등의 분야로 특정되고 구분된 직무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나의 다양한 경험들을 재조명하고 조합하다보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은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도전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의 두가지와 연결되는 집중 포인트이자 결론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힘겨워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미래’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직장’ 자체가 나의 인생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결국 인생을 가꾸고 만들어나가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일하며 사는 인생을 장기적으로 보되, ‘나’ 중심으로 다시 생각을 재편하고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관점이 ‘나’로 전환된다면, 직장생활로 보내는 시간도 답답하게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역량과 실력이 강화되고 누적되며 성장하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적 관점에서도 내가 어디에서 무엇으로 일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입니다. 그것만 전제된다면, 동종업계 이직이든 다른 직업’군’으로의 전환이든, 사람을 모아 직접 프로젝트를 개시하는 것조차도 가능할 것입니다.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흘러가는 ‘시간’을 ‘나’를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정 조직에 구애받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일을 창조하며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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