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내게 오는 세가지 길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속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합니다. 물론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도 돈은 필수적이죠. 그러나 왜 돈을 버는가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다면 돈에 종속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돈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벌고 벌릴 수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선 돈을 알아야 할테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돈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크게 3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일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 방법. 투자를 통하여 수익을 얻는 방법. 제품, 콘텐츠 등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판매하고 매출을 일으키는 방법. 첫번째는 노동의 대가인 임금, 두번째는 투자를 통한 수익, 세번째는 사업에 의한 이익입니다. 각각의 돈을 버는 방법들을 살펴보고, 돈에 지배당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위하여 우리가 지금 벌어야 하고 벌 수 있는 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가지 길과 장단점 

임금 : 내가 일해서 번 돈, 높은 확률
Low Risk & Low Return 

누군가를 위해 업무를 수행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로 보수를 받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회사, 정부, 사람 등등 다양하며, 시간당 보수로 일하는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의 경우에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나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Fulltime으로 고용된다는 것은 약속한 업무 시간 동안에는 고용주의 일만을 하겠다는 의미이고, 전문직도 특정 결과물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쓰고 그것에 대한 과금을 하니까요.

이 방법은 높은 확률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고용되어 일을 하면 되니까요. 내가 가진 다양한 능력을 원하는 곳을 발견하면 됩니다. 육체적인 능력이 필요한 곳, 디자인 능력이 필요한 곳,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곳처럼요. 하지만 우리의 시간이 한정되어있기에 수익의 증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의 시간당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내가 제공하는 가치의 희소성이 높을수록, 원하는 곳이 많을수록 시간당 가치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시간과 돈을 교환해야 한다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결국 내가 일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수익의 증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

투자 : 주식, 부동산 등 구매, 중간 확률
Middle Risk & Middle Return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금을 다른 사람의 사업 또는 특정 자산에 투입한 후 그 이용 대가로 돈을 받거나 가치 증가 시 매각하여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주식은 특정 사업을 하는 회사의 소유권 등을 가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주식을 샀다면, 현대자동차의 일부 소유권을 가지고 그 비즈니스가 잘 되면 그에 대한 이익을 배당금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건물, 공장, 장비에 돈을 투입하고 임대료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구매할 때 지급한 돈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게 된다면 시세 차익을 벌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비즈니스의 수익이 증가하거나 많은 사람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때 자산 가치는 올라갑니다. 이는 자는 동안에도 벌 수 있는 돈이며 나의 시간과 교환하지 않기 때문에 일할 필요도 없이 자산 자체에 돈을 투입하면 됩니다. 물론 최소한의 투자금이나,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투자 대상의 위험도는 다양합니다. 국채, 은행 이자와 같은 안전한 투자에서부터 주거용 부동산, 우량주 주식 등의 중간 위험 투자, 그리고 가장 위험도가 높아 손실의 가능성도 큰 파생상품이나 스타트업 투자까지.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정보 학습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사업 : 비즈니스를 통한 이익, 낮은 확률
High Risk & High Return 

새로이 돈을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자원을 투입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여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습니다. 여기서 모든 비용을 공제한 차액이 이익이 되며 기업가는 돈을 설계하고 고안합니다. 임금과의 차이는 나의 노동력과 지식을 갈아 넣어 시간과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국 사람, 기술, 부동산, 원자재, 타인의 돈 등 다양한 자원들을 조합하여 Product, Contents를 제작, 판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시간의 제약이 없으며 고객의 니즈를 잘 발견한다면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비즈니스’가 창출되며, 이 돈이 임금과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노력 대비 최대의 수익을 가져옵니다. 다만 금전적인 수익을 거두는 시점은 아주 먼 미래에 가능할 수도 있고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큰 리스크를 부담하고 돈을 버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점은 제조업이 이끄는 산업시대과 비교하였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가장 쉬운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1인 기업들도 다수 탄생하고 있다는 지금의 현실만으로도 그 변화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세가지 길을 모두 만든다. 

‘나는 지금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벌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첫 시작은 ‘일을 하면서 버는’ 것입니다. 회사에 취업하거나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요. 물론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돈을 버는’ 관점에서 본다면 임금을 받는 것이 가장 쉬운 시작입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일부 돈을 모아서 투자에 대해 공부하여 실행하고, 동시에 학습하며 비즈니스를 고안합니다. 일을 하면서 비즈니스도 작게 시작해봅니다. 그 비즈니스가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실패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경험을 합니다.

각각의 단계에서 벌 수 있는 돈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실행방안을 연결해보면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임금이 주된 수익일 때 나의 시간당 가치를 높이려면 학습과 경험을 쌓아야 하고, 그렇게 나의 역량이 증가하다보면 추가 임금을 얻거나 시야가 넓어져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거죠. 여기서 또 비즈니스 관점을 가지고 생각하고 실행하면 투자의 관점이 열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요.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한번은 창업을 해야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을 하면서도 언젠가의 사업을 미리 생각하면서 일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나의 인생을 위한 가치있는 준비입니다. 당장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고안하면 좋은 점은 ‘투자’의 관점이 더해질 수 있고,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미래 유망한 투자처가 변화할 것을 예상한다면, 지금 내가 공부해야 할 대상도 달라지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부동산, 주식 투자가 일반적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 힘이 스타트업에서 비롯한다면,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지며 공부해야 할 것은 바로 스타트업인 것입니다. 부동산은 점점 초기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지고 있고 기존 상장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을 하고 ‘사업’과 ‘투자’를 생각하는 그 모든 단계들. 그것이 ‘돈’의 관점에서는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돈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지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티브 사마티노의 저서 “넥스트 위너”의 일부에 나오는 내용이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로 남겨봤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해봐네트워크”에서 더욱 깊이 대화 나누면 좋겠습니다.